재유행 시작됐는데 접종률 '뚝'…"사망자 급증 우려"

입력 2022-11-13 08:12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시작됐지만 접종률은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1일 0시 기준으로 동절기 추가접종의 접종률은 60세 이상에서 해당 연령대 인구 대비 9.6%, 대상자 대비 10.8%에 그쳤다. 여기서 `대상자`는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120일이 지난 사람이다. 동절기 추가접종은 지난달 11일 시작했으니 한달이 됐는데도 이제 막 두 자릿수가 된 것이다.

지난 7일부터 본격적으로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에 포함된 18∼59세의 접종률은 인구 대비 0.3%, 대상자 대비 0.4%에 그친다.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이 특히 낮다.

11월 1주의 경우 사망자의 25.7%가 요양병원·시설에서 나왔다. 여기에 정신건강증진시설 등이 포함된 감염취약시설에서 접종을 마친 사람은 7.7%에 그쳤다. 직전 접종인 4차 접종 당시에는 접종 개시부터 30일 후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이 27.1%였는데, 이보다 3~4분의 1 수준으로 낮다.

방역당국은 모더나와 화이자의 BA.1 변이 기반 2가 백신 접종을 실시 중이고, 14일부터는 현재 국내 우세종인 BA.4/5를 기반으로 개발한 화이자 2가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모더나·화이자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이 불가능하거나 원하지 않는 사람은 노바백스, 스카이코비원 등 유전자재조합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할 수도 있다.

백신 접종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반복되는 백신 접종에 피로감이 누적된데다, 감염된 적 있다는 이유로 접종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접종 부작용 우려, 백신의 예방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여전한데다 백신패스처럼 접종을 적극적으로 유인할 정책이 없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정부는 접종률 제고를 위해 홍보와 편의성을 강화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독려`만으로 접종률이 올라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재유행으로 하루 20만명까지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상황에서 접종률이 계속 낮을 경우 사망자 규모가 여름 재유행때보다 커질 수 있을 것으로도 우려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감염내과) 교수는 연합뉴스에 "고령층과 취약시설의 접종률이 낮아서 지금처럼 가면 겨울 유행에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며 "정점에서는 사망자가 하루 150명에서 200명까지 나올 우려가 있다"면서 "총리실이나 대통령실까지 범부처적으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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