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실적과 환율 상승 등으로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21억 원, 영업수익 574억 원, 당기순이익 210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흑자 전환과 관련해 회사측은 올해 1월 체결된 사노피와의 ABL301에 대한 공동개발·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이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해당 기술이전으로 계약금 7500만 달러(약 910억 원)를 받았다. 지난 10월 현금으로 전액 수령한 ABL301 비임상 독성실험(GLP tox study) 완료에 따른 단기 마일스톤 2000만 달러(약 278억 원)는 3분기 재무제표 상 영업수익으로 인식됐다.
이와 함께 에이비엘바이오가 콤패스 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에 기술이전한 ABL001(CTX-009/ES104/NOV1501)의 임상 개발 진척에 따라 유입된 마일스톤 600만 달러(약 78억 원), 시스톤 파마수티컬스(CStone Pharmaceuticals)에 제3자 기술이전된 ABL202(LCB71/CS5001)의 첫 환자 투여 달성으로 배분된 마일스톤 기술료 역시 영업이익으로 인식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재무 안전성을 바탕으로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비임상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을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7월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기술이전을 위한 사업개발 기회 확대를 위해 미국에 100% 자회사 에이비엘바이오 USA(ABL Bio USA, Inc.)를 설립했다. 이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3분기부터 미국 자회사의 실적이 반영된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성과를 공개하게 됐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는 2018년 12월 상장 이래 단 한번의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 없이 오직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수입만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를 만들어 기술이전을 사업전략으로 삼고 있는 많은 바이오 기업들에게 참고가 되는 모범 사례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퇴행성뇌질환 신약으로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와 이를 활용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는 그랩바디-T와 그랩바디-I를 기반으로 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그랩바디-T가 적용된 ABL503과 ABL111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ABL101과 ABL103은 2023년 임상 1상에 진입할 전망이다. 그랩바디-I 기반 ABL501은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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