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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위원 “들뜨지 마라”…美 증시 경계론 고개 [GO WEST]

입력 2022-11-15 19:00   수정 2022-11-15 19:00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지난주 뉴욕증시가 신나는 상승세를 보였는데 지난 밤에는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기자>
    네 지난주 2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뉴욕 3대 지수가 모두 지난 밤에 하락했는데요.

    단기 급등에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난 데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의 매파적 발언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지난 13일 크리스토퍼 윌러 이사가 “물가 둔화 신호에 시장이 과잉 반응했다”면서 “갈 길이 멀고 금리 인상 중단은 가깝지 않다”고 말한 영향입니다.

    금리 인상 국면이 곧 끝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에 들떴던 시장을 향해 들뜨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셈이죠.

    <앵커>
    시장이 이런저런 변수에 유독 크게 흔들리는 모습인데요.

    지금 시장이 특히 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불확실성이 고조되어 있는 상황이라 증시 반응도 변동성이 커진 모습입니다.

    지난주에 7.35% 나스닥이 오르는 등 급등을 보이기도 하고 연준 인사의 말에 곧바로 하락 전환하는 것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주목하실 부분은 시장이 악재나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는 변수에 더 크게 반응한다는 겁니다.

    사실 크리스토퍼 윌러 이사의 경고성 메시지 이후에 현지시간으로 14일에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시장이 기다리던 메시지를 던졌거든요.

    이날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제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언급한 거죠.

    증시에 긍정적인 메시지가 있었지만 시장은 이런 신호보다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시그널에 더 민감한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시장의 반응이 유독 악재나 부정적인 시그널에 강하게 나타나는 건 왜 그럴까요?

    <기자>
    사실 지금 증시가 격고 있는 문제 상황이 단순하지 않고 소비자물가지수 CPI 외에도 증시에 악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있어섭니다.

    일단 경기침체 우려감이 한층 더 무섭게 시장에 드리우고 있는데요.

    기업에서 채용을 중단하면서 시장에는 경기침체 본격화가 체감되고 있는 거죠.

    메타가 지난주에 전체 직원의 13%인 1만 1천명 이상을 해고하기도 했고

    차량공유 업체인 리프트는 이번달 초에 전체 13%에 해당하는 직원들을 사실상 해고 통지했습니다.

    트위터도 일론 머스크의 인수 이후에 전체 직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3,700명을 해고했죠.

    <앵커>
    어제 아마존도 직원들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죠?

    <기자>
    네 뉴욕타임즈가 아마존 마저 “이번주부터 1만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기업들의 고용 냉각을 보도했습니다.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도 “최악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기업들이 이렇게 줄줄이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고 그러지 않더라도 애플이나 구글 등과 같이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있는 거죠.

    일종의 경기침체 시그널인 셈입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도 “내년 침체 위험이 상당히 크다”면서 인플레 고점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지나치게 기대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단지 CPI 둔화 이외에도 경기침체 같은 변수가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어서 부정적인 메시지에 시장이 크게 반응한다는 거네요.

    <기자>
    네 아시는 것처럼 여전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고 코로나 역시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죠.

    또 미국의 경우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실망감도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FTX 파산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어디까지 미칠 것인지도 시장이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씨티그룹에서는 “FTX 파산의 여파가 다른 자산 시장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고 가상화폐 시장에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증시까지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는 점은 다행이죠.

    <앵커>
    월가의 증시 전망은 어떤 분위기인지 궁금한데요.

    <기자>
    월가에서도 신중론이 속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보가 더 필요하기도 하고 CPI 하나만으로 연준이 브레이크를 밟을 것이라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이야깁니다.

    픽텟에셋 매니지먼트는 “시장이 CPI 지표 하나를 근거로 해서 연준이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기대하다 실망할까봐 우려스럽다”고 밝혔는데요.

    이제는 실물 경제 상황을 살피면서 경제가 금리 상승의 부작용을 소화할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기업들도 타격이 클 텐데요.

    기업 주가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우려감이 커지면서 자연히 주요 미국 기업들에 대한 월가의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하는 모습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325달러에서 275달러로 하향했고요.

    JP모간은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두 단계나 낮췄습니다.

    씨티그룹도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습니다.

    결국 아직 미국 증시의 약세장은 현재 진행 중이라는 관점인데요.

    모간스탠리도 약세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S&P500이 내년 초에 신저점을 기록할 수 있다”고 시장에 긴장감을 부여했습니다.

    연말 랠리 기대감 속에서 증시가 깜짝 반등했지만 악재에는 속절 없는 모습입니다.

    한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가 3분기에 TSMC를 41억 달러 규모 담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주 바닥론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났습니다.

    기대감과 우려감 속에서 어떤 악재가 추가적으로 나타날지 경계하는 줄타기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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