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가 아시아 경제에 혁신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이자 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는 "아시아의 메타버스: 경제적 영향 가속화를 위한 전략" 보고서에서 2035년까지 아시아 국내총생산(GDP)에 메타버스가 연간 8,000억달러에서 1조 4천억달러 규모로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딜로이트는 "이는 전체 GDP의 약 1.3%에서 2.4%를 차지할 것이며 향후 5년에서 10년 동안 지속적인 기술 투자가 이루어진다고 가정할 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동남아시아 딜로이트 센터 포 엣지의 전무 이사 둘레샤 쿨라소리야(Duleesha Kulasooriya)는 이러한 전망의 영향력을 아시아의 ‘인구통계학적 밀집도’ 덕분이라고 보았다. 그는 “메타버스로 상호작용을 하고 참여하는 세계 청소년들의 60%는 아시아에 살고 있다”며 "메타버스는 더 이상 공상과학 소설이 아니다. 초기 메타버스 플랫폼은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한 보고서는 아시아에는 13억명의 모바일 게이머가 있으며 이는 세계 최대 플레이어 규모라는 점을 강조했다. 쿨라소리야는 “게임은 메타버스로 소개되는 초기 방법 중 하나”라며 “이 분야와 그들의 기대치는 인터넷이 다음에 어떻게 진화될지에 대한 많은 행동들을 주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딜로이트는 “메타버스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아시아에는 이미 수백만 명이 포트나이트, 로블록스, 디센트럴랜드와 같은 인기 있는 가상 플랫폼에 시간과 돈을 쓰고 있다”며 “특히 사용자가 3D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소셜 미디어 앱인 한국의 제페토는 전 세계적으로 3억 명이 넘는 등록된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딜로이트는 메타버스에서 아시아는 전자 및 반도체 제조업체로서의 전문성에서도 우위를 점한다고 짚었다. 쿨라소리야는 “집적 회로의 75%가 아시아에서 만들어진다”며 “이는 엄청난 규모의 제조 능력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딜로이트는 “한국은 메타버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청사진’을 가지고 있으며 초기 투자액은 1억 7,710만 달러다”라고 밝혔다.
한편 딜로이트는 메타버스에 대한 아시아의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평가하지만 중국의 규제문제가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딜로이트는 “아시아의 1조 달러 규모의 메타버스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기술 스택, 인적 자본 및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면 광범위한 산업과 경제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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