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권상우, 하지원-강하늘과 미묘한 삼각구도 돌입

입력 2022-11-16 09:21  




배우 권상우가 ‘커튼콜’의 치트키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커튼콜: 나무는 서서 죽는다’(이하 커튼콜) 5, 6회에서는 배동제(권상우 분)와 박세연(하지원 분), 유재헌(강하늘 분)이 미묘한 삼각구도에 돌입했다. ‘리문성’에 대한 질투와 견제 속에서 박세연을 향한 배동제의 애틋한 외사랑은 계속됐다.

“걔(리문성)가 온 뒤로 세연이가 잘 웃어”라는 박세규(최대훈 분)의 이야기에 배동제는 짐짓 아닌 척하면서도 신경이 곤두섰다. 사촌 동생 리문성 옆에서 환하게 웃던 박세연의 얼굴은 그동안 본 적 없는 모습이기 때문이었다. 이에 배동제는 리문성을 뒷조사하는 것도 모자라 직접 불러 경고 아닌 경고를 했다. 호텔낙원의 총수이자 그들의 할머니 자금순(고두심 분)에게 지분을 상속받게 된다면 이를 모두 자신에게 넘기라는 것이었다. “박세연이 원하는 걸 내 손으로, 나만의 손으로 이뤄주고 싶으니까”라며 사랑인지 욕망인지 모를 속내를 비치는 배동제였다.

배동제는 박세연의 가짜 가족 유재헌, 서윤희(정지소 분)와 식사 자리도 가졌다. 처음으로 모인 네 사람 사이에는 줄곧 어색하고 불편한 기류가 흘렀다. 특히 유재헌이 배동제와 박세연의 관계에 대해 파고들면서 순식간에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이런 식으로 자리 만든 네 잘못이야”라는 박세연의 타박에 배동제는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좋을 뿐만 아니라, 어차피 결혼 후에는 한식구가 될 사이라며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또다시 박세연의 차가운 반응을 마주한 배동제는 “우린 여전히 평행선이네. 근데 말이야 그 선, 조만간 넘고 싶어질 거야”라고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 권상우는 ‘역시’ 차원이 다른 특급 존재감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남 부럽지 않을 만큼 모두 가진 재벌 후계자지만, 박세연 단 한 사람의 마음은 갖지 못한 배동제의 아련하고 씁쓸한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열연으로 한층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첫 등장부터 경계를 드러냈던 유재헌과는 만났다 하면 불꽃 튀는 신경전으로 아슬한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매회 특별출연 그 이상의 활약으로 존재감을 빛내고 있는 권상우. 아직 베일에 가려진 배동제와 박세연의 과거사가 궁금증을 더하는 가운데, 과연 실패한 그녀와의 결혼을 되돌릴 수 있을지 그리고 유재헌과 얽힌 삼각 로맨스는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커튼콜’은 시한부 할머니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전대미문의 특명을 받은 한 남자의 지상 최대 사기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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