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7일 "다년간에 걸쳐 형성된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의 산업망과 공급망을 교란하거나 심지어 해체하려 하는 모든 시도는 아태 경제 협력을 막다른 골목으로 이끌 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정상회의 서면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반도체 등 핵심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하려는 미국의 시도를 견제했다.
시 주석은 앞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5∼16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그 계기에 열린 한국,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과의 양자 정상회담 때 잇달아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 시 주석은 "한때 강대국 경쟁의 장이자 국제분쟁이 가득했던 아태 지역은 충돌과 전쟁으로 너무나 많은 고통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우리는 평화적 발전의 길을 따라야 한다"며 "그것은 개방과 포용의 길이자 연대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개방과 포용이 인류의 번영과 발전에 필수적이라면서 "아시아태평양의 기적은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어려움과 장애를 극복함으로써 이룬 것"이라고 부연했다.
14일부터 동남아 순방에 나선 시 주석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18∼19일 방콕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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