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성인 2천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3.4%, 부정 평가는 63.8%로 각각 나타났다.
전주 보다 긍정 평가는 1.2%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0.4%p 상승했다.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4.5%p↑)과 인천·경기(1.4%p↑), 40대(1.1%p↑), 60대(1.9%p↑) 등에서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광주·전라(7.4%p↑), 대전·세종·충청(4.9%p↑), 부산·울산·경남(4.4%p↑), 50대(4.6%p↑), 30대(2.2%p↑) 등에서 올랐다.
최근 5주간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2.9%→35.7%→34.2%→34.6%→33.4% 등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국내외를 오간 `외교 랠리`를 통해 지지율 반전을 꾀했던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매우 아프고 당황스러운 대목"이라며 "호재에는 둔감하고 악재에는 예민하게 반응하는, 전형적인 약세 흐름 또는 저점에서 굳어졌을 때 보이는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2.3%p 내린 33.8%, 더불어민주당은 1.3%p 오른 48.1%로 나타났다.
특히 3주째 하락세를 그린 국민의힘 지지도는 1월 1주 차(34.6%) 이후 약 11개월 만에 30% 초반대로 내려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치 성향별로도 중도·보수·진보층 모두에서 지지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폼나게 사표` 발언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의 `모르쇠` 답변 인상이 국민 감정선을 건드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선 "정진상 민주당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구속과 노웅래 의원 집에서의 현금다발 발견, 현역 의원의 `정권 퇴진 집회` 참석 논란 등 주말 사이 이슈가 향후 악재성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의당은 4.0%로 지난주보다 0.8%p 상승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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