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서프라이즈 랠리 이후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서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IB로 알려진 캐너코드 제뉴이티(Canaccord Genuity)가 추가 상승 랠리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미국 증시 상승 랠리를 견인하던 재료들이 소멸되고 있다며,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1~2% 오르는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니 드와이어(Tony Dwyer) 캐너코드 제뉴이티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역사적으로 S&P500 지수가 1~9월까지 20% 이상 하락한 연도에서 S&P500의 4분기 상승률은 최대 12%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962년, 1974년, 2001년, 2002년, 2008년에 S&P500 지수가 1~9월까지 20% 이상 하락했을 때 4분기 상승률이 각각 12.14%, 7.90%, 10.29%, 7.92%, -22.56%를 기록했다"면서 "역사적으로 S&P500 지수의 4분기 상승률이 해당 경우에 12%를 넘긴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S&P500 지수가 1~9월까지 약 25% 빠진 상황에서 해당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S&P500 지수가 4분기에 최대 12% 오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면서 "S&P500 지수가 올해 4분기 들어 지금까지 10.16% 상승한 만큼 앞으로 연말까지 1~2% 오르는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니 드와이어 수석 전략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피크론이 이미 증시에 반영되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의 10월 CPI 발표 직후 일제히 급등한 바 있다. 미국의 10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7.7% 오르는데 그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친 것이다. 당시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3.70%, S&P500 지수는 5.54% 급등했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7.35% 폭등하며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드와이어는 "지난주 S&P500 지수의 흐름을 볼때 이전 한계를 뛰어넘는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여기서 1~2% 이상 오를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중국의 코로나 확산세를 주시하며 소매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18%, 나스닥 지수는 1.36%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또한 S&P500 지수 역시 1.36% 오르며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4,0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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