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금리인상...'베이비스텝' 유력

전민정 기자

입력 2022-11-24 19:01   수정 2022-11-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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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국은행이 오늘 오전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발표합니다.

    고물가를 잡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 된 가운데, 시장에선 베이비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전민정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오전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지난달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카드를 꺼내 들면서 현재 기준금리는 연 3%까지 오른 상태인데요.

    시장에선 이달에도 금통위가 6회 연속 금리를 인상하는 긴축적 통화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0.25%포인트만 올리는 `베이비스텝’으로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여전히 5%대의 고물가 상황에, 한미간 금리차가 최대 1%포인트까지 벌어져 있어 이달 초까지만 해도 0.50%p 인상과 0.25%p 인상 의견이 팽팽했었는데요.

    하지만 미국의 10월 물가가 예상치를 밑도는 등 물가 정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 연준의 긴축 속도 완화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한때 1,44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도 1,300원대 초중반으로 내려오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금통위원들 사이에선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에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만큼, 물가 안정 못지 않게 금융안정을 챙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무엇보다 내년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긴축 속도조절에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한은이 오늘 발표할 경기 전망이 관전 포인트인데요.

    지난 8월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했는데, 이번 발표에선 다른 기관들처럼 1%대로 낮추며 `경기침체`로 판단할지가 관심입니다.

    <앵커>
    이번에 금통위가 속도조절에 나선다 해도 내년까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데요. 금통위 후 이창용 총재가 밝힐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년 1분기까지 고물가 상황이 이어질 수 있고, 미국 연준의 긴축 행보도 아직 끝난 게 아니죠. 우리나라도 내년 1분기까지 금리를 추가로 올리며 연 3.5~3.75%선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이번에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이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는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 지속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 시그널을 강하게 줄 수도 있습니다.

    <앵커>
    어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 만에 상승하며 2,410선을 회복했는데요.

    오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된다면 긴축 속도 조절을 확인할 수 있다는 건데, 투자심리도 개선될 수 있을까요.

    <기자>
    통상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요.

    하지만 한은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한다면 시장은 계속 이어져오던 긴축 기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습니다.

    연준이 오늘 새벽 공개한 11월 FOMC 의사록에서 "상당수 참석자가 조만간 금리 인상의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자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는데요, 금통위가 있는 오늘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반면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금리인상 기조가 내년 초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은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꺾는 요인입니다.

    또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렸더라도 12월 FOMC에서 미국이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어 한미 금리차는 최대 1.2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는데요.

    한미 금리차가 커질수록,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어 주춤해진 원화 약세장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경제부 전민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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