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자금확보 경쟁 자제…연말까지 시장안정 노력"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으로 시장 교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과당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오늘(25일) 오전 서울 정부청사에서 금융위 상임위원·실무자등과 금융시장 현황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점검회의에서 금융위는 최근 자금 시장이 통화긴축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와 연이은 시장안정 대책 등으로 진정되어 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연말 자금수요와 연초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과 선제적인 대응 필요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단기시장안정을 위한 CP와 여전채를 중심으로 한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안정적으로 가동 중이고,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PF-ABCP 매입 프로그램은 전날 하루 약 3천억원 규모의 매입이 이뤄졌다.

금융당국은 건설사가 보증한 PF-ABCP에 대한 1조원 규모의 매입 프로그램 수요조사를 마치고 다음 주부터 실제 매입에 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김주현 위원장은 "연말결산 등 특수한 자금상황, 12월 FOMC 등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하고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간·업권내 과당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또 "시장 안정세를 확고히하기 위해 정책지원 프로그램을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집행하면서, 이를 위해 프로그램의 지원조건과 지원범위도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한편 5대 그뮹지주의 95조원 유동성 지원이 실질적인 시장안정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한편, 자금운용 관련 규제개선사항, 유권해석, 비조치의견서 등을 금융감독원과 함께 신속하게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