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트위터 인수 여파 테슬라 시총 650조원 증발"

입력 2022-11-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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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테슬라 주가의 하락을 막기 위해선 트위터 사태가 진정되어야 한다는 진단을 내놨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머스크의 440억 달러에 인수한 트위터 경영이 월가의 시각에서 테슬라의 가치를 해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 상황으로 인해 테슬라가 소비자 심리/수요, 상업적 파트너십, 정부 관계/지원, 자본 시장 지원 등의 많은 부분에서 잠재적으로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본다”며 “테슬라에 관련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트위터와 관련해 어떤 형태의 감정 ‘서킷 브레이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두 달만에 테슬라 시가총액 5천억 달러(약 650조 원)가 증발한 점도 언급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4월 초 머스크가 트위터의 지분을 처음 공개한 이후부터 50% 이상 하락했다.

또한 모건스탠리는 머스크의 중요한 한가지 문제는 여러 주요 회사가 시민 인권 단체의 지지와 함께 트위터 광고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정치·사회 활동가 그룹의 대규모 연합은 내가 이 조건에 동의하면 광고 수입을 굶주림으로써 트위터를 죽이려고 하지 않기로 동의했다. (그러나) 그들은 약속을 깨뜨렸다”고 적은 바 있다. 하지만 시민 인권단체들은 “그러한 조건은 처음부터 없었다”며 그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또 조나스는 자동차 주식 자체가 후퇴하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테슬라가 최근 몇 달동안 어려움을 겪은 유일한 성장주는 아니라며 다른 주요 자동차 주식도 후퇴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 많은 국가가 경기 침체에 대비함에 따라 전기 자동차 공급의 글로벌 성장이 새로운 수요를 추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에 대해 비중확대 등급과 주당 330 달러의 목표 주가를 유지했다. 22일(현지시간) 종가기준 거의 95%의 상승 여력이다.

조나스는 “트위터 인수가 방해 요인이지만, 테슬라는 내년 매출을 37% 성장시키고 150억 달러의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등 세계 최고의 전기자동차 생산자로서의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며 “IRA로 테슬라는 소비자 세금과 생산 공제 측면에서 단연 최고의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월가의 대표적인 테슬라 매도론자인 씨티그룹의 이카이 미카엘리 애널리스트도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한단계 상향, 목표 주가를 141.33달러에서 176달러로 높여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 미카엘리는 "여전히 거시적, 경쟁적 측면에서의 우려가 남아있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장기적으로 테슬라의 경쟁적 지위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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