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가 지난 10월 바닥을 찍은 뒤 10% 넘게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날 137.5엔까지 떨어진 엔/달러 환율은 한국시간 이날 오전 9시 41분 기준 138.7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올해 초 달러당 115엔 안팎이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 10월 21일 `거품(버블) 경제` 당시인 1990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151엔대 후반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하락 전환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저점 대비 10% 넘게 올랐을 뿐만 아니라, 이번 달에만 7% 넘게 올라 주요 10개국(G10) 가운데 통화가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 당국이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미국 국채를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완화와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전망 등이 엔화 강세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과 봉쇄 반대 시위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도 일정 부분 엔화 수요를 늘린 요인으로 꼽힌다.
엔화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가 부각된 전날에는 주요 10개국 통화 중 유일하게 달러 대비 가치가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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