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6년만에 파업…운행 차질 예상

입력 2022-11-30 06:49  




30일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열차 운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전날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이날 주간 근무가 시작되는 오전 6시 30분부터 파업에 나섰다.

양대 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전날 사측이 제시한 구조조정 유보와 인력 충원 방안을 두고 8시간 동안 실무협상을 이어갔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오후 10시께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한다.

이번 파업에는 양대 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통합노조가 참여한다. 두 노조의 조합원은 1만3천여명으로 전체 공사 직원의 약 80%를 차지한다.

도시철도(지하철)가 관계 법령에 따른 필수공익사업장인 만큼 노사 간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평일 약 9천700명, 휴일 1만4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노조는 예상했다.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는 파업에 따른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인력을 투입한다. 퇴직자, 비조합원 등을 투입해 승객이 가장 몰리는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에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는 게 시의 목표다.

대신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 운행률은 평상시의 72.7% 수준으로 낮아진다.

퇴근 시간대(오후 6∼8시)는 평상시의 85.7% 수준에서 운행한다.

시는 아울러 대체 수송력을 높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을 30∼60분 연장하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역사에는 전세버스를 배치해 운행하기로 했다.

공사 노조는 파업에 앞서 이달 24일부터 `2인 1조` 근무와 안전운행 규정을 철저히 지키는 준법투쟁을 시작했다.

같은 날 코레일이 속한 철도노조도 준법투쟁에 들어가면서 코레일과 공동 운영하는 1·3·4호선을 중심으로 5∼30분가량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철도노조가 예고한 대로 12월 2일 파업에 들어가면 운행 차질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 운영 열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호선 80%, 3호선 25%, 4호선 30% 수준이다.

시는 파업이 8일 이상 이어져도 출근 시간은 평상시 운행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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