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에 전국 주유소 21곳 품절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여파로 일부 주유소에서 휘발유·경유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오후 4시 기준 전국의 품절 주유소는 모두 21개소(휘발유 19개소, 경유 2개소)에 이른다고 30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17곳, 경기 3곳, 인천 1곳이다.

산업부는 "전국 주유소의 재고는 휘발유 기준 약 8일, 경유 기준 약 10일분으로 비상수송을 통해 유류 제품을 지속 공급하고 있다"며 "수도권 중심으로 저장용량 대비 판매량이 많아 회전율이 높은 일부 주유소에서 집단 운송거부의 영향으로 품절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들 주유소에 12시간 내로 유류를 공급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정유업계 비상상황반`을 구성해 정유공장과 저유소 등 주요 거점별 입출하 현황을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등을 활용한 비상수송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부터 산업부는 품절 주유소 현황 정보를 매일 오후 4시쯤 오피넷(opinet.co.kr)을 통해 안내하고, 재고가 없는 주유소는 네이버 지도, 티맵 등 지도서비스에 표시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