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브라운(Josh Brown) 리트홀츠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가 높은 증시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을 공개해 화제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브라운은 "VIX 변동성 지수가 20에 도달하면 보유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면서 "해당 전략을 통해 올해 높은 증시 변동성에도 포트폴리오를 지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상장된 S&P500 지수옵션의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수다. 다우, S&P500, 나스닥 등 미국의 주요 지수와는 반대로 움직이며 장기 평균치인 20을 지지선으로 둔다.
이날 조시 브라운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VIX 지수가 20을 찍을 때마다 보유 주식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에 투자하면서 항상 매수보단 매도 타이밍을 잡는 것이 어려웠다"면서 "지나친 증시 낙관론에 기대어 매도 시기를 빈번히 놓쳤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을 너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나?` `롱 포지션을 너무 오래 취했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주식을 매도해야할 시점"이라며 "지금은 VIX 지수가 20에 도달할 때마다 주식을 매도하고 있고 지난 25일(현지시간)에도 포트폴리오 일부를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VIX 지수는 20선에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이후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새로운 주를 시작하며 3대 지수 일제히 하락했고 VIX 지수는 전장 대비 8% 급등하며 22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VIX 지수가 20선에 도달했을 때 주식을 매도한 조시 브라운의 투자 전략이 통한 것이다.
이를 두고 브라운 CEO는 "지난 25일(현지시간)까지 올해 VIX 지수가 총 다섯 차례 20선에 도달했다"면서 "VIX 지수를 주시하며 매도 시기를 잡으면 포트폴리오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반대로 VIX 지수가 20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주식을 조금씩 모아갈 필요가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약세장에서 항상 웅크릴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알려진 아트 캐신(Art Cashin) UBS 이사 역시 VIX 지수를 통해 약세장을 예측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당시 캐신 이사는 "올해 VIX 지수가 20선까지 내려왔을 때 증시 상승세가 멈춘 뒤 하락 전환되는 양상이 나타났다"면서 "VIX 지수가 약세장을 예측할 수 있는 효과적인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VIX 지수는 전장 대비 1.44% 하락한 21.89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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