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이 9개월을 넘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협상론이 제기돼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에 실제로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방법을 모색하기로 결단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나는 그와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조건부로 회담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과 협의를 통해서만 그렇게 할 것"이라며 "혼자서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자국 기자회견에서 "여러 차례 말했듯 절대로 대화를 피하지 않는다"며 "미국 대통령 또는 내각 관료에게서 제안이 온다면 대화를 끊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협상의 관건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 대통령등 당사자들의 타협 의지나 결단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체 점령지 회복, 러시아의 전쟁 배상금 지급, 전쟁범죄자 처벌,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 등을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는데, 이는 러시아로서는 당장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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