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세계 식량가격이 내려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기준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달 0.1% 하락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협정이 갱신되면서 밀과 옥수수 가격이 폭락했고, 글로벌 경기 침체의 위협으로 식량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 가격 상승은 영국에서 말레이시아에 이르는 국가에서 생활비 위기를 부채질하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악순환의 주요 원인이었다.
투자자들과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하여 중앙 은행이 통화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신호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로부터의 출하가 7월에 재개되었지만 가격은 이맘때 평소보다 훨씬 높게 유지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이는 10년여 만에 최악의 글로벌 식량 충격을 부채질하고 있다.
계속되는 하락은 가계에 약간의 안도감을 줄 수 있지만, 상품 가격이 식료품점 진열대로 조금씩 이동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엄수영 기자
bora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