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자바주(州)에 위치한 스메루 화산이 1년 만에 다시 대규모 분화를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4일(현지시간) 오전 2시 46분 스메루 화산이 화산재를 내뿜는 등 분화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발로 산 정상에서 1.5㎞ 높이까지 화산재를 뿜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용암이 흐르기도 했다.
BNPB는 "오늘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8번의 폭발이 감지됐다"며 분화구를 중심으로 5㎞ 이내에서는 어떠한 활동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이번 화산 분화로 인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인근 주민들에게는 화산재가 떨어지고 용암이 흐를 수 있다며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다만 화산 경보 단계(1∼4단계)는 3단계를 유지했다.
현지 콤파스TV는 긴급 뉴스를 내보내며 현지 주민들이 화산을 피해 대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화산 분화가 시작된 뒤 오키나와 남부 미야코 섬과 야에야마섬에 쓰나미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스메루 화산의 대규모 분화는 정확히 1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4일에도 스메루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가 인근 마을을 뒤덮었고, 이 영향으로 50명이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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