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백화점이나 쇼핑몰 등 넓고 복잡한 건물 안에서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내비게이션은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사용하기 때문에 실외와 달리 신호가 닿지 않는 실내에서는 그간 이용이 어려웠다.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활성화하면 복잡한 건물 안에서도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대전광역시 유성구와 함께 7일 대전 신세계백화점에서 주소기반 실내 내비게이션 시연 행사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복합건물 실내내비게이션` 사업은 행안부가 주소기반의 혁신서비스 발굴을 위해 추진한 공모사업으로 올해 3월부터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진들이 개발해왔다.
복잡한 건물 내부를 전자지도로 구축하고 상가마다 호수를 부여해 주소체계를 세분화했다. 이를 통해 새로 구축된 실내 전자지도와 여러 실내 측위(위치 파악) 기술(와이파이 방식, BLE 방식 등)을 결합해 실내내비게이션을 구동할 수 있게 됐다.
시연에서는 건축물 도면을 주소정보로 제작하는 도구와 모바일에서 실내 위치를 정확하게 바로잡아 주는 실내 특화형 맵 매칭(Map Matching) 기술도 선보인다.
행안부는 이번 시연을 통해 건물 내 상가 찾기 등 생활 편의성이 높아지고 재난 상황 시 긴급출동이 쉬워질 것으로 기대했다.
행안부는 앞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에 대해 상세주소를 부여하는 등 주소체계를 세분화하고 실내 내비게이션에 필요한 실내이동경로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실내에서도 실외와 같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위치 찾기의 편의성을 높인다.
시연 행사에는 행안부와 대전시 유성구,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과학기술원, 파파야 등 실내 내비게이션 기업이 참석한다.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은 "유성구가 첨단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혁신 서비스 창출의 전진 기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유성구 전역으로 실내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전국 어디서나 위치표시가 가능하게 주소표시를 촘촘히 할 것"이라며 "주소는 이미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국가의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