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채권왕' 건들락 "달러 최고점 도달…이젠 신흥국 주식 살 때"

입력 2022-12-07 09:16  


‘신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달러가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판단, 신흥국 주식과 같은 신흥국에 대한 투자를 추천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CNBC의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정상회담(Financial Advisor Summit)에서 제프리 건들락은 “달러가 정점에 다다랐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신흥국 주식과 같은 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2023년 좋은 성과를 낼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달러는 올해 특히 ‘킹달러’라고 불리며 어느때보다도 달러 강세를 보였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계속해서 단행하면서다.
달러는 올해 모든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을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올해 10% 상승했지만 9월 28일 114.78로 20년만에 최고치를 달성 후 8% 가량 하락했다.
건들락은 “당신이 연간 할당 전환을 한다면 지금은 신흥국 주식을 매수할 때다. 나는 정말로 때가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건들락은 또 내년 1월에 전반적인 시장에 매수세가 들어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연말) 세금 손실 수확(tax loss harvesting)을 마무리하고 자본을 재할당하기 시작함에 따라 1월에 일부 매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금 손실 수확(TLH)은 미국의 높은 양도세 절세 전략의 일환으로 투자 손실이 발생했을 때 손실을 실현하고 다른 주식을 재매입해 세금을 줄이는 것이다.
건들락은 “세금 손실을 수확하기 위해 발생한 일부 매도가 반전됨에 따라 1월에 주식과 채권 모두 좋은 수익률로 시작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건들락은 “여전히 내년에 경기 침체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노동시장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자들 또한 달러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신흥국 통화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1월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국 달러에 대한 순 숏 포지션으로 전환, 신흥국 통화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위안화는 11월 달러 대비 약 5% 상승했으며 금요일에 20년 만에 미국 통화에 대해 최고의 주간 성과를 기록했다. 태국 바트와 말레이시아 링깃은 11월에 각각 8%, 6% 상승했다.
(사진: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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