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증시가 급락하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초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최고경영자(CEO) 켄 그리핀(Ken Griffin)이 독보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6일(현지시간) CNBC는 "켄 그리핀이 이끌고 있는 시타델의 대표 펀드 웰링턴(Wellington)의 수익률이 지난달 약세장에서 0.86% 추가 상승했다"면서 "연초 대비 벌써 31.8% 급등해 헤지펀드 가운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CNBC는 시타델의 5가지 핵심 전략인 주식, 원자재, 채권, 퀀트, 신용 투자가 지난 달 모두 긍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타델이 관리하는 전술 트레이딩 펀드(Tactical Trading Fund)와 주식 펀드(Equities Fund)는 지난달 각각 0.66%, 0.28% 상승해, 올해 들어 22.43% 17.81%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한 시타델의 글로벌 채권 펀드(Global Fixed Income Fund)는 지난 달 1.78% 상승해 연초 대비 약 28.1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30% 가까이 급락하고 있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는 상당히 대조적인 수치다.
시타델의 올해 자산운용규모(AUM)는 약 570억 달러(약 80조 2,617억 원)에 달한다. CNBC는 올해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코로나 재유행, 지정학적 리스크 등 증시를 둘러싼 각종 변수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시타델의 투자 전략이 빛을 발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투자 전문매체 헤지 팔로우(Hedge Follow)에 따르면 켄 그리핀이 이끄는 펀드에서 상위 5개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아마존(AMZN), 테슬라(TSLA), 애플(AAPL), JP모간(JPM), 보스턴 사이언티픽(BSX)이다.
한편 켄 그리핀이 이끄는 시타델이 지난 23일(현지시간) 광고 기술 업체 트레이드데스크(TTD)와 미국의 대표적인 곡물회사 번지(BG)에 대한 공격적인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시타델은 트레이드데스크 주식 980,622주를 추가 매입해 보유 지분을 기존 대비 204% 가까이 늘렸다. 또한 번지 주식 역시 941,945주 추가 매수에 나섰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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