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기업들이 실적 부진 우려에 지배구조 리스크까지 나오며 좀처럼 맥을 못추고 있다.
7일 오전 10시 10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51%) 내린 5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보유 계열사 주식을 시가로 평가하는 보험업법 개정안, 이른바 `삼성생명법`이 법안 소위에 상정되면서 삼성전자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생명법에 따르면, 보험사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 보유액을 시가로 평가하고 그 한도를 총자산의 3%로 제한해야 하는데, 법안이 통과될 경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9.1%, 삼성물산은 3.1% 씩 삼성전자 지분을 각각 매각해야 한다.
문제는 이들이 매각하는 삼성전자 물량이 약 40조 원에 달하기 때문에 주가 희석의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삼성생명법으로 출회되는 물량을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소화하면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전 세계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반도체 업황 악화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우리나라 11월 반도체 수출액은 84억5천만 달러(약 10조9,85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17.4% 줄어든 것에서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감한 것을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날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와 내년도 ASP(평균판매가격) 추정치, 출하량 변경 등을 감안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8만3천 원을 유지하는 한편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7% 낮춘 11만3천 원을 제시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1,800원(2.22%) 내린 7만9,200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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