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8일 연말 연초 국내 주식시장이 지난 2020년에 나타났던 V자 반등을 보이기는 어렵겠지만 단계적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우 연구원은 "지금은 공격적인 정책지원 환경이 아니다. 오히려 통화정책에 있어서는 2020년과 반대의 모습"이라며 "현재의 긴축 기조 아래에서 시장은 세 단계의 단계적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세 가지 단계는 구체적으로 ▲ 부채위기와 같은 시스템 위기의 진정 국면(1단계) ▲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2단계) ▲ 경기 및 실적 저점에 대한 확인 및 기대감 국면(3단계)이다.
그는 "지금은 1단계가 끝나가는 시점이고 2단계는 연말 연초, 3단계는 내년 1분기쯤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의 실물경기 둔화가 꼭 주식시장의 부진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이 파괴적으로 흘러가지 않는 이상 선전하는 기업은 항상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성장의 희소성을 갖춘 기업이나 실적 `레벨 업`(실적 수준 개선)이 유지되는 기업이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2차전지·자동차부품·태양광 및 풍력·산업재·건강관리 등을 기대 업종으로 꼽았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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