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무릎 꾾은 무역협회…기업인들 염원 불구 도심공항터미널 폐쇄하나

입력 2022-12-08 17:44   수정 2022-12-09 13:34

32년간 이어온 '도심 속 공항' 명성…적자 누적에 폐쇄 수순
“무역센터와 도심공항 설립 취지 스스로 부정하는 것”
뿔난 강남주민 "공항터미널 폐쇄 왠 말?"

지난 32년 동안 운영된 서울 삼성동의 도심공항터미널이 사실상 폐쇄 절차에 돌입했다.

운송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의 자회사 한국도심공항 자산관리 등이 운영하는 강남 도심공항터미널이 코로나19 여파에 폐쇄가 적합하다는 내부 검토를 끝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기관들이 대책을 모색했으나 폐쇄 외에는 마땅한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1990년에 개관한 강남 도심공항터미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비롯해 총 17개 항공사의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해온 국토교통부 지정 공항시설이다.

`도심 속 공항`의 명성을 이어왔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이용객 급감과 모바일 체크인이 활성화되고 인천공항이 확장됨에 따라 도심공항터미널이 경쟁력을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2020년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임시 운영 중단 중으로 9월 이후에도 운영 재개 여부의 불투명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남구는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운영 재개 촉구한 바 있다.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강남 도심의 공항이자 핵심 기반 시설인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의 운영 재개를 촉구하는 서한문을 국토교통부, 한국무역협회, 한국도심공항 등에 발송했다.

강남구민들도 세계적 상징인 공항터미널 폐쇄는 있을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서명운동에 30만명이 참여했다.

터미널이 폐쇄될 경우 공항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과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도심공항터미널의 운영이 정상적으로 재개되도록 관계 기관의 전향적인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삼성동 일대는 세계적인 명소가 될 지역으로 향후 도심공항터미널의 역할과 입지적 경쟁력이 상상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며 "도심공항터미널의 운영 재개를 위해 관계 기관의 전향적인 결정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부에서는 적자를 이유로 폐쇄한다는 것은 무역센터 나아가 도심공항의 설립 취지를 스스로 부정하는 조치에 지나지 않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도심공항의 체크인서비스로 인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혼잡도와 업무부담이 완화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도심공항 이용객의 공항이용료의 수익을 도심공항에도 배분하는 등 조치를 통해 체크인비스 기능을 유지케 하는 것이 수익자부담원칙에도 합당하고 공공성 실현에도 기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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