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투병' 안성기, "건강 좋아지고 있다"

암 투병 중인 배우 안성기(70)가 제58회 대종상 영화제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안성기는 지난 9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하고 "제 건강 너무 걱정들 많이 해주시는데 아주 좋아지고 있다. 새로운 영화로 여러분들 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시상식에 오지 못한 대신 사전에 녹화한 영상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하며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화면 속의 그는 야구모자를 썼고 얼굴이 다소 부어 보였으나 평소처럼 또렷한 발음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성기는 메시지에서 "오래오래 영화배우로 살면서 늙지 않을 줄 알았고, 또 나이를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최근 들어 시간과 나이는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지금 우리의 영화와 영화인은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그 영광의 뿌리는 우리 선배 영화인들이 심고 키운 것이고, 또 지금의 우리 탁월한 영화인들의 역량과 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 영화와 영화인들의 발전을 기원하면서 대종상 행사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안성기는 지난 9월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사실을 공개하면서 건강이 호전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