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투자은행 JP모간이 유가 급락과 올해 에너지주의 상승에 에너지주를 매도하라고 권장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간 주식 전략가들은 에너지 주식이 올해 60% 상승했고 원유 가격은 올해 더 낮기 때문에 전술적인 매도를 권장했다.
올해 에너지주는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와 함께 랠리를 펼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월에 배럴당 130 달러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급락했다. 그러나 에너지 주식은 여전히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대표적인 에너지주인 엑손모빌은 8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올해 70% 이상 상승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와 다른 JP모간 전략가들은 고객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에너지주들은 비즈니스 펀더멘털, 거시적인 경제상황 및 기술 차트 패턴을 기반으로 지난 2년 동안 부문 강세를 보였으며 장기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우리는 에너지 주식(석유주 또는 석유 관련 주식)을 매도하는 전술적 거래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수렴의 촉매는(매도세의 시작은) 광범위한 주식 시장의 후퇴가 될 것이다”라고 적었다. 또 “S&P500이 새해 초에 저점을 테스트하고 연준이 금리 인상에서 벗어나면서 2023년 후반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JP모간은 또 “이것은 단기적인 전술적 결정이며, 장기적으로 우리는 여전히 연준의 피봇(정책 방향 선회) 이후 에너지 슈퍼 사이클과 광범위한 시장 회복을 믿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에너지 주식의 상당한 하락(20~30%)은 훌륭한 진입 지점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에너지주에 대해 신뢰하지만, 현재 유가 하락과 내년초 발생할 하락에 대비해 장기적인 베팅을 하기 보다는 며칠만에 포지션을 바꾸는 단기적 전술적 거래(tactical trade)를 추천한다는 것이다. JP모간은 이에 명확한 진입 지점을 제시, 에너지주가 현주가 대비 20~30% 하락했을 때 진입을 추천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62% 하락한 배럴당 7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한 주간 11.2% 내린 것이며, 2021년 12월 20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S&P 에너지 섹터를 대표하는 에너지 인덱스펀드인 ‘Energy Select Sector SPDR Fund’(XLE)는 8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올해 5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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