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완화 후 중국에서 `코로나19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2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최근 9가지 유형의 코로나19 관련 사기 행각이 유행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방역요원이라고 속여 `코로나19 감염자의 밀접 접촉자로 확인됐다`는 문자를 보낸 뒤 함께 발송한 링크에 접속해 개인 정보를 작성토록 유도해 위챗이나 알리페이 등에 들어 있는 돈을 빼내 가는 유형이다.
주문한 택배에서 코로나19 양성이 확인돼 폐기했다며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속여 신상 정보를 등록하게 한 뒤 `신용 부족으로 배상할 수 없으니 우선 잔고를 채우라`고 꾀어 알선 대출을 유도, 자신들의 계좌로 이체시키는 사기 수법도 유행하고 있다.
공안국이나 지역 위생건강위원회라고 속여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며 금융 계좌 등 신상 정보를 캐내 돈을 탈취하거나, 단체 대화방으로 불러들여 불법 도박 사이트를 홍보해 도박을 부추기는 사례도 있다.
방역 당국이라고 속여 PCR 검사 결과를 빨리 알려주겠다거나 `자가 격리 수당`을 지급한다는 말로 유혹해 돈을 챙기는가 하면 당국에서 판매하는 코로나19 예방 특효약을 판매한다고 속여 피싱 링크에 접속하게 해 계좌에서 돈을 빼가기도 한다.
방역 완화 이후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커진 사람들이 사기범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검사가 중단되면서 감염 우려가 커진 데다 신규 감염자가 감소했다는 방역 당국의 발표와 달리 주변에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독감 치료제와 신속 항원 키트마저 구하기 어렵게 되면서 사기범들에게 쉽게 속아 넘어간다는 것이다.
12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신규 감염자가 8천명대로 떨어졌다고 발표했으나 PCR 검사 중단 이후 중국 전역에서 발열 환자가 급증했으며 이들 상당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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