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코스피가 내년 2분기 정점을 찍고 하락 전환(피크 아웃)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웅찬 연구원은 13일 연간전망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가 내년 1분기까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 부담과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겠으나 물가, 정치, 전쟁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되돌림 기대도 공존한다"며 특히 중국의 경기 회복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일단락되고 증시가 강세를 보이나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중국의 코로나 방역 해제를 통한 경기 회복세, 재정 지출 축소 압력, 혹시 있을지 모르는 우크라이나 전쟁 리스크 완화 가능성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나 지속성은 의심스럽다"고 진단했다.
내년 하반기에 대해선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과 중국에 대한 견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의 시대가 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내내 하락했지만, 추가로 낮아지지는 않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낮출 가능성은 작다"며 "이는 일부 국가에서 신용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코스피 연간 변동폭으로 2,050∼2,600을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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