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정부로부터 우리돈 3조원에 달하는 저리 장기 대출지원을 받는데 성공했습니다.
첨단 자동차를 만들고, 현지에서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게 조건인데, 12년만에 부활한 이 제도를 앞으로 국내 다른 배터리사와 소재업체들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정부로부터 우리 돈 3조 원(25억 달러)의 대출 지원을 받습니다.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 수준인 3.6%로, AA급 회사채가 일반적으로 금리 5~6% 수준임을 감안하면 2%포인트나 낮습니다.
전기차와 관련된 기술에 지원하는 미국 정책 자금인데, 2010년 테슬라에 4억 6천만 달러를 지원한 이후 12년만에 재가동했습니다.
배터리사로 지원받은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입니다.
지원 자금 부활과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이 첫 선례를 남기면서 국내 배터리사들뿐 아니라 소재업체들도 지원받을 길이 활짝 열렸습니다.
대출 지원 대상에는 자동차와 배터리뿐 아니라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리튬, 흑연 업체들도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해 7월 호주의 배터리 소재인 흑연 공급업체 시라가 1억 달러를 대출 받은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 전기차 프로그램에 대한 재원으로 30억 달러를 추가로 책정했고, 앞으로 미국 정부가 배터리에 90억 달러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라 대출 자금은 넉넉합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 GM, 포드, 스텔란티스 친환경차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회사들은 디폴트로 하는 겁니다. 자신있게 답할 수 있습니다. 받으려면 빨리 받으면 좋죠.]
[양극재 업계 관계자: 해당 기준을 충족하면 받을 수 있는 거라 배터리 소재사들도 받게 될 것입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와 금리 인상으로 미국 진출 부담이 커진 상황 속에서 미국 정부의 대출 지원으로 국내 배터리 업계의 미국 진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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