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쌓이는 중국…일당 2배 줘도 "일 안해요"

입력 2022-12-13 19:35  


중국의 방역 완화 이후 택배원들 가운데 발열 환자가 급증하면서 신규 인력을 구하지 못해 배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

13일 중화망 등 현지 매체가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의 베이징 먼터우거우구 지점장은 "상당수 택배원이 발열 등 증세로 일을 중단해 배송 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며 "신규 인력을 구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한 임시 고용직은 "하루 200위안(약 4만원)을 받았는데 400위안을 받고 식사도 주는데도 일하겠다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베이징의 또 다른 택배 업체 관계자는 "택배원 40명 가운데 발열환자 10여 명이 발생했다"며 "일당 400위안에도 모두 손사래를 친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방역 완화 이후 코로나19 감염으로 보이는 발열 환자가 폭증하면서 중국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이로 인해 배송 센터마다 물건이 쌓여 있고 주문한 물건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데다, 생산 현장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임금도 높은 택배직은 선호 직종 가운데 하나였으나 최근 코로나19 감염으로 의심되는 발열 환자가 급증하자 대면 접촉이 많기 때문에 기피 대상이 됐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배송 센터에 물건이 가득히 쌓여 있는 사진과 함께 "코로나19 봉쇄 때보다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봉쇄는 풀면 되지만, 배송 인력이 없어 벌어지는 일이니 쉽게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베이징 방역 당국은 전날 브리핑에서 "방역 완화 조치 이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크게 줄었으나 발열 환자가 일주일 새 16배 폭증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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