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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파티 끝, 이제는 FOMC…최종금리 결정에 '매' vs '비둘기'[GO WEST]

입력 2022-12-14 19:13   수정 2022-12-14 19:14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드디어 11월 CPI가 발표됐습니다.

    <기자>
    네 오늘 하루 종일 전 세계 증시가 들뜰 만큼 11월 CPI가 전달에 비해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였죠.

    이번 11월 미국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보다 7.1% 상승한 것으로 전달보다 눈에 띄게 완화됐습니다.

    월가에서 예상하던 7.2~7.4% 수준보다도 하회한 건데요.

    올들어 집계된 CPI 지수 중에서도 가장 낮았습니다.

    근원 CPI도 전년 동월보다 6.0%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습니다.

    CPI 발표 이후 뉴욕 3대 증시 모두 2% 넘는 강세를 보였다가 장 마감 직전에 상승폭을 다소 줄였습니다.

    월가는 CPI 결과가 시장 기대감을 만족시키면서 시장이 환호했다고 평가합니다.

    월가의 평가 함께 보시죠.

    [리즈 밀러/서밋 플레이스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 대표: 긍정적인 CPI가 예상보다 둔화된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면서 오늘 아침 시장이 명확하게 반응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기대 인플레이션과도 일치하죠. 그래서 시장이 크고 강력한 반응을 보인 겁니다. 날이 갈수록 인플레이션 상황이 약간 회복되는 것을 확인하고 있어요.]

    <앵커>
    CPI도 시장 기대 이상으로 나왔는데 장 초반 분위기와 달리 마감에 가까울 수록 상승폭이 줄어든 이유는 뭡니까?

    <기자>
    인플레 둔화 조짐은 확인했지만 결국은 FOMC가 핵심이기 때문이죠.

    11월 CPI까지 발표됐기 때문에 연준이 고려할 시장 지표는 모두 나온 셈이거든요.

    FOMC의 판단이 어떻게 내려질지 시장이 눈치보는 양상으로 장 후반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선 이번 12월 FOMC에서는 50bp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중론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 79.4%가 50bp 인상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 다음 연준의 스텝이 관건인데요.

    자이언트스텝 행보는 여기서 일단락되더라도 내년의 최종금리 수준을 얼마나 높게 책정하는지에 따라 시장 충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죠.

    <앵커>
    CPI 발표 이후로 시장의 최종금리 전망도 좀 더 완화됐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시장의 기대감은 그렇지만 월가에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JP모간은 “연준이 최종금리 수준을 낮출 수 있다”면서 긍정적인 금융시장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는데요.

    이후 “S&P500이 4~5%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머니팜의 최고투자책임자도 “금리 정점이 내년 2분기에는 도달할 것으로 보고 최종금리는 5%보다 약간 낮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5% 혹은 그보다 높은 최종 금리 수준을 예측했던 시장 전망에서 다소 완화된 모습이죠.

    <앵커>
    의견이 분분하다면 연준의 최종 목표 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죠. CPI 7.1% 상승률이 과거에 비해 인플레이션 둔화를 보여주는 건 맞지만 연준이 목표로하고 있는 2% 수준에 도달하기에는 여전히 멀었다는 분석 때문이죠.

    미국 투자회사인 트레이드스테이션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분명 좋은 신호이긴 하지만 연준의 전망을 크게 바꿀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연준이 계속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CPI 이전 예상대로 점도표도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봤죠.

    또 ‘테일러 준칙’의 창시자인 존 테일러 스탠포드대 교수도 미국의 적정 금리 수준을 5~6% 수준으로 진단했습니다.

    연준은 시장 안정을 위해서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는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관련해서 존 테일러 교수를 조연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앵커>
    존 테일러 교수의 발언대로 6% 수준까지도 투자자들이 염두에 둬야 한다는 거네요.

    연준의 입장이 어떨지 예측이 어려운데요.

    시장에서 볼 수 있을 또다른 힌트가 없을까요?

    <기자>
    연준 인사들의 성향을 파악해보는 것도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겠습니다.

    연준 인사들을 매파와 비둘기파 성향을 기준으로 정리해봤습니다.

    보시면 압도적으로 현재는 매파 성향 인사들이 많은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건은 기준금리 결정을 투표할 수 있는 12명의 인사들인데요.

    이중 투표권이 있는 인사들만 표시해봐도 단연 매파 성향 인사들이 많죠.

    비둘기파로는 브레이너드 부의장 정도만 투표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연준이 유례없는 속도로 금리를 끌어올렸던 배경에는 매파의 목소리가 더 컸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죠. 비둘기파들은 “이제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 또는 “잠시 멈췄다가 인상해도 된다” 이런 주장이고요.

    매파 인사들은 “과거 금리 인상과 인하를 반복하면서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었다”면서 1970년대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내년인 2023년에는 새 투표권을 갖게 되는 인사들이 있다는 겁니다.

    지역 연은 총재들은 1년씩 돌아가면서 투표권을 행사하는데요.

    보시면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로리 로건 총재에게, 에스더 조지 총재는 닐 카시카리 총재에게,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찰스 에반스에게, 수잔 콜린스 총재는 패트릭 하커 총재에게 투표권을 넘겨주게 됩니다.

    괄호 안에 각 인사들의 성향이 나와 있는데요.

    2022년에는 매파 인사 셋과 중립 인사 1명이 구성되었다면 2023년에는 매파 인사 한 명과 중립 인사 3명으로 바뀌는 거죠.

    이런 점 역시도 중점적으로 살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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