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체 인구의 40% 넘는 국민이 전란 속에 겨울을 맞아 인도적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개발계획(UNDP) 자코 실리어스 우크라이나 사무소 대표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의 43%가 넘는 1천800만명이 인도적 위기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 가운데 1천만명 이상은 물과 난방, 전기를 이용하지 못한 채 겨울을 보내는 중"이라며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의 절반 정도가 포격 등으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실리어스 대표는 유엔의 모든 기관이 인도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UNDP는 우선 추운 겨울을 버틸 수 있도록 담요와 취사용 난로, 난방 장비를 배포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열악한 거주 환경에 처한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몸을 녹이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대피소도 곳곳에 조성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역 활동가들과 협력하며 방한 사업을 벌이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사일 공습 등을 받아 운영 불능 상태에 놓인 의료시설을 지원하고 호흡기 질환을 비롯한 겨울철 질병에 대처하기 위한 의약품 보급 사업을 하고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우크라이나의 전력 수요를 분석하면서 정전 사태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전력망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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