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단 25주년을 맞은 베세토오페라단(단장/예술 총감독 강화자)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대 오페라 중 하나인 ‘카르멘’을 지난 10~11일 양일간 무대에 올렸다.
오페라 ‘카르멘’은 프랑스 작곡가 조르쥬 비제(1838-1875)의 작품으로 스페인 세비야를 배경으로 한 정열의 집시 여인 카르멘과 고지식한 군인 돈 호세의 사랑을 다룬다.
주인공인 카르멘 역에는 국립오페라단 단장을 역임한 한예진과 프라하 국립오페라단의 베로니카 하즈노바(체코)가 맡아 열연했고, 오케스트라는 소리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이 맡았다. 또 롤라장 오페라 무용단, 마에스타 오페라 합창단, 늘해랑 리틀싱어즈 해맑은 아이들, 디자이너 랑유 김정아와 모델들이 함께 무대를 꾸몄다.
총 4막으로 구성된 이번 ‘카르멘’ 공연에서는 랑유의 패션모델 겸 현대무용가인 비바영(VIVA YOUNG, 본명 김지영)이 남자 무용수 청록과 함께 무대에 올라 카르멘과 돈 호세의 사랑을 연기하며 3막의 시작을 알려 박수갈채를 받았다.
안무를 직접 고안한 비바영은 카르멘의 자유분방함과 카르멘을 향한 돈 호세의 갈망, 서로를 향한 절절한 사랑과 비극적인 결말을 스토리로 연결해 담아냈다. 비바영과 청록 듀오는 오케스트라와 성악, 연기가 어우러지는 오페라 중간에 무대에 올라 인상적인 안무와 연기로 감동을 자아냈다.
비바영은 "이런 영광스러운 무대에 오른 것은 개인적으로도 안무가로서도 큰 도전이었고, 카르멘의 극적인 감정선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며 “카르멘을 통해 사랑의 정의에 대해 사유하고 질문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비바영은 최근 국내외 패션쇼와 영화, CF에 이어 오페라 무대까지 오르며 패션계의 미래를 선도할 신예 패션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녀가 선보이는 ‘패럴랙스 아트패션’은 눈으로 보기만 하는 기존의 패션쇼 형식에서 벗어나 현대무용을 워킹에 접목하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주제에 맞춰 철학적 담론을 담아 직접 안무를 구성하고 쇼 형식의 워킹에 녹여내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설명] 비바영이 남자 무용수 청록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오페라 ‘카르멘’ 무대에서 공연 중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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