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퇴임 후 두달간 외부 연설 활동으로 16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고 로이터·AFP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의회가 웹사이트에 게재한 최근 의원들의 외부 소득 신고 서류에 따르면 존슨 전 총리는 10∼11월 4차례 외부 행사 연설자로 참여해 총 103만782파운드(약 16억6천만원)를 벌었다.
존슨 전 총리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총리실 직원들이 파티를 열었다는 `파티 게이트` 등 여러 스캔들이 터지자 지난 9월 초순 불명예 퇴진했으나 현재도 보수당 소속으로 의원직은 유지하고 있다.
4차례 행사 참여로 번 돈은 시간당 평균 3만파운드(약 4천833만원) 수준이다.
행사별로 보면 미국 뉴욕에서 투자은행 센터뷰파트너스 주최로 열린 행사에 연설자로 참여해 가장 많은 27만7천724파운드를 받았다.
이 행사 참여와 관련해 존슨 전 총리와 수행단이 받은 교통과 숙박 등 편의의 경제적 가치는 그가 수령한 보수에 포함되지 않았다.
존슨 전 총리가 이 행사를 위해 쓴 시간은 9시간으로 등록됐다.
또 그는 인도 신문인 힌두스탄타임스 행사에 참여하면서 26만1천652파운드를 받았고, 포르투갈에서 열린 CNN 행사와 미국 내 보험 중개인 단체 행사 연설로 각각 21만5천276파운드와 27만6천130파운드를 벌었다.
이는 화려한 언변으로 유명한 존슨 전 총리가 총리 퇴임 후 유명 연설자로 수입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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