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력체 `칩(Chip) 4 동맹`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대만 등 4개 당사국들 간에 역할분담 등 세부협의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주도의 반도체 협력체 `칩4 동맹`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서 `칩4 동맹`을 배제할 필요가 없다며 참여해서 우리의 이해를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4개국의 역할 분담, 즉 한국의 생산 기술과 미국의 장비 기술, 대만의 파운드리, 일본의 소재부품이 결합하면 반도체 공급망을 상당히 강화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는 특히 관련국들이 공급망 강화에 도움되면서도 개별 국가에는 방해되지 않게 디자인하고 있다며, 이미 세부협의가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정부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을 자극하는 `칩4 카드`를 꺼내든 것은 미국을 등에 업은 대만과 일본의 부상, 여기에 메모리 중심의 `K 반도체` 업황 부진 등 위기 상황 때문입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늘 한경밀레니엄포럼) : 디지털 분야 수요가 줄어들면서 (내년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고요. 메모리 수요, 가격 모두가 내년에는 안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장관은 주력인 반도체 부진 등으로 내년 수출이 3~4% 역성장하고, 설비투자도 최대 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중국 시장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보였습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늘 한경밀레니엄포럼): 기본적으로 중국 경제는 성장률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습니다. 피크 차이나라고 해서 경제나 인구 모두 정점 상태를 지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앞으로 큰 수출 시장이 되기 전망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반도체와 철강, 석유화학의 업황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수출은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올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늘 한경밀레니엄 포럼): 자동차 분야가 내년에 상당히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내년 자동차는 7% 이상 수출이 늘 것으로 생각되고요. 특히 전기차 부분의 성장이 상당히 지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산업 분야 규제 혁신과 인프라 개선 등이 담긴 산업 대전환에 대한 청사진도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현재 산업 대전환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며, 내년 상반기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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