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인플레 완화 기대감 시기상조...내년 美 CPI 3.5% 예상"

입력 2022-12-20 08:54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록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노동력 부족, 높은 임금, 재고 감소 등으로 쉽게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연말까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5%까지만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스콧 틸(Scott Thiel) 블랙록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지나친 인플레이션 낙관론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미국의 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하고 있다"면서 "강한 고용시장과 임금 상승세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의 11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7.1%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 상승폭으로 시장 예상치 7.3%보다도 낮게 집계되었다. 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는 만큼 내년 말에는 미국의 CPI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까지 떨어지게 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됐다.
다만 스콧 틸 수석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장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간과하고 있고 내년 연말까지 CPI가 3.5%까지만 떨어지게 될 것"면서 "미국의 CPI를 5%에서 3%로 낮추는 것은 쉽지만, 7%에서 5%까지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콧 틸이 제시한 내년 CPI 전망치 3.5%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관계자들의 예상치 2.38%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3% 수준까지 완화시키기 위해 연준 위원들이 내년 상반기에 미국의 기준금리를 5%까지 인상할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지정학적 리스크, 임금 상승세 등의 요소가 인플레이션을 계속 자극해 연준의 통화정책 `피벗(Pivot·전환)` 가능성을 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2년 동안 연준이 기준금리를 5%에서 3%로 내릴 필요가 없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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