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를 목표로 기세를 올리던 중국의 대표적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봉쇄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대규모 감원에 나선다.
20일 중국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에 따르면 샤오미는 휴대전화 사업부와 인터넷 사업부, 중국 내외의 각 부서 등 전 분야에 걸쳐 6천명을 정리해고할 예정이다.
샤오미그룹의 전체 직원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3만5천314명이고, 이 가운데 3만2천609명이 중국 본토에서 일하고 있다. 이로 미뤄볼 때 중국 본토 직원의 20%가량 감원되는 셈이라고 신랑망은 전했다.
이 매체는 정리해고 비율은 사업부 또는 부서별로 다르며, 일부 직원들의 경우 연말 상여금보다 더 나은 보상금을 받고 퇴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샤오미의 3분기 매출은 704억7천만위안(약 13조637억원)으로 직전인 2분기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작년 동기의 780억6천300만위안과 비교할 때 9.7% 감소했다.
샤오미의 올해 1∼3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천139억9천700만위안, 70억5천700만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1.8%, 59.8% 줄었다.
올해 중국 당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 시행으로 인한 경기 침체 속에서 소비 지출이 급감한 가운데 샤오미도 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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