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들이 내년부터 자동차보험료를 2.0% 인하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해상은 고객의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23년 2월 26일 이후 책임개시되는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0% 인하하기로 했다.
KB손해보험도 2023년 2월 25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2.0% 수준을 인하할 예정이다. 최종적인 보험료 인하시기와 인하율은 내부 상품심의회를 거쳐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그간 누적된 자동차보험 적자와 겨울철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손해율 상승, 정비수가 인상 요구에 따른 원가 상승요인 등으로 자동차보험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태이지만, 이번 보험료 인하를 통해 고물가에 따른 고객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비교적 자동차보험 규모가 작은 롯데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도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최대 2.9%, 2.5% 인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동차보험은 해마다 적자를 내왔지만 코로나19 이후 교통량이 급격히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개선된 바 있다. 보험업계는 당초 1% 안팎의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고려했지만 정치권 압박이 거세지면서 2%대까지 인하 폭이 확대됐다.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잇따라 발표함에 따라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등 또 다른 대형 보험사들도 조만간 인하율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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