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알려진 톰 리(Tom Lee)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선을 긋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톰 리는 "이번 주 발표되는 물가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관계자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톰 리는 올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까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일 발표되는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5%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전월 대비 0.2% 상승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또한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이 월가 전망치 4.6%보다 낮은 4.4%로 집계될 것"이라며 "오는 1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까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연준도 추가 금리인상을 강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 관계자들의 금리인상 전망을 확인할 수 있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연준의 1월 0.25%p 금리인상 전망치 약 68%로 집계돼 있다. 또한 3월에도 0.25%p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 약 56%에 달한다.
미국 연준이 1월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연달아 0.25%p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4.75%~5.00%에 달하게 된다. 다만 톰 리는 시장 관계자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최근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근거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한편 톰 리는 연준이 지난 12월 FOMC 회의를 끝으로 금리인상을 중단할 경우 내년 미국 증시에 대규모 상승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 2%에 가까워지면서 연준도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명분이 사라질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내년 연말까지 4,750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증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2년 연속 하락한 경우는 드물었다"면서 "올해 증시 약세장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낙폭이 컸던 만큼 내년 상승장을 대비해 저가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톰 리가 제시한 빅테크 탑픽은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였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