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발 쇼크…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약세

김종학 기자

입력 2022-12-23 09:47  



전세계 반도체 업황 부진과 미국 긴축 지속 우려로 인해 국내 대표 반도체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의 하락을 기록 중이다.

23일 오전 9시 26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35%(800원) 내린 5만 8,300원,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64%(1,300원) 하락한 7만 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시간 22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20% 하락했고, 세계 3위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은 실적 가이던스 악화 전망에 3.44% 내렸다.

반도체 재고 조정에도 수요 회복이 어렵다는 전망 속에 인텔이 3%대, 램리서치와 엔비디아도 7~8% 급락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말 성수기임에도 평년대비 낮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로 내년으로 넘어가는 재고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일 것"이라며 "현재 발표된 수준 이상의 감산 조치가 내년 상반기 진행되고 수급 개선이 당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성수기 효과 부재로 재고 증가가 내년 5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강도높은 공급물량 조절 동참이 절실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일축한 바 있어 단기 투자심리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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