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100만원 넘는 아파트 거래 급증…최고가는 4천만원

입력 2022-12-28 08:47  





올해 전국에서 100만원이 넘는 아파트 고액 월세 거래가 8만건을 돌파했다.

임대차2법 시행에 따른 전셋값 급등 이후 올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월세전환율보다 높아지면서 월세 거래가 증가한 것이다.

28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량 41만5천445건 가운데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8만812건으로 19.5%를 차지했다.


전국 아파트 월세액이 100만원 이상인 거래는 2017년 2만4천15건에서 2018년 2만4천395건, 2019년 2만6천51건, 2020년 3만2천668건, 지난해 6만4천712건으로 늘어난 뒤 올해 다시 작년보다 24.8% 증가한 것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데다 깡통전세나 전세사기 피해 우려 등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임차인이 늘어나면서 고액 월세 거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만3천116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만7천663건, 인천 5천141건, 부산 3천632건, 대구 2천672건, 충남 1천266건 등의 순이다.

올해 월세 최고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 전용면적 273.96㎡로 3월 21일 전세보증금 4억원, 월세 4천만원(6층)에 계약됐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 3블럭` 전용면적 148.93㎡가 역시 3월 21일 전세보증금 3억5천만원, 월세 1천200만원(49층)에 계약됐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동 `더샵퍼스트월드` 전용면적 179.169㎡가 올해 9월 5일 전세보증금 1억2천만원, 월세 500만원(48층)에 거래되며 인천지역 월세 최고가를 기록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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