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수출과 내수가 모두 불안해지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넉 달 연속 뒷걸음쳤습니다.
문제는 내년인데요.
전문가들은 한계기업들을 중심으로 정책과 금융지원의 적극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보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2월 전산업의 업황 BSI가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9월부터 넉 달 연속 하락세입니다.
BSI는 기업이 경기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돕니다.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급등, 환율 상승 등으로 경영 환경이 이미 악화된 가운데, 원리금 상환부담까지 커지면서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입니다.
정부가 예상하는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1.6%. 올해(2.5%)보다 0.9%p 낮춰 잡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이른바 한계기업들의 대규모 부실을 우려하며
특히 중소기업들에 대한 정책과 금융 지원을 선제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한계기업 부실문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당분간 금리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요. 한계 중소기업들이 사업재편이나 업태 전환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대출 만기 및 이자상환유예 조치 연장, 보증 확대, 채무조정 등 각종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시중은행들이 내년 시행을 목표로 검토 중인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이나 금리상한형 대출, 원금 일부상환 등도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계기업 지원의 핵심은 속도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9월말 기준 한계기업들의 연간 대출이자 부담액은 약 5조원.
이달 말에 6조 3천억원, 내년 말이면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계기업들의 이자 부담은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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