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기업 재무담당자 56% "다우, 내년 3만선 아래로 추락 예상"

입력 2022-12-29 08:59  


올해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급락한 가운데 내년에도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반 이상이 미국 증시 추가 하락에 베팅했다"면서 "응답자 가운데 약 56%가 내년에 다우 지수가 3만선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CNBC는 11월 30일(현지시간)부터 12월 20일 사이 주요 기업들의 CFO 2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CNBC의 설문조사에는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증시 전망과 관련된 질문이 담겼다.
CNBC에 따르면 대부분의 CFO는 인플레이션 피크론에 동의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약 66%는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에 달했다고 답했다. 또한 올해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과 관련해서는 절반 이상이 `좋다(Good)` 혹은 `우수하다(Excellent)`로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반면 미국의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답변들이 이어졌다. 이날 CNBC에 따르면 CFO 가운데 약 86%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경기침체 시기와 관련해서는 43%가 상반기에, 43%는 하반기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CNBC는 "대부분의 CFO가 내년 경기 경착륙을 예상했다면서, 연착륙에 베팅하는 응답자는 10%에도 못미쳤다"고 전했다.
한편 CNBC 조사 결과 미국 증시를 둘러싼 전망도 어두웠다. CFO 가운데 약 56%는 다우 지수가 내년 4만 선에 도달하기 전에 3만 선까지 추락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8일(현지시간) 마감 기준으로 다우 지수가 내년에 약 10% 가까이 더 급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응답자 가운데 약 21%는 미국 증시가 내년에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주식 투자를 피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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