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저녁 퇴근길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린 `미확인 비행물체`가 국방부의 우주발사체 시험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6시 5분께부터 밤하늘에 무지개색 섬광을 내뿜으며 솟구치는미확인 비행물체가 나타나자 많은 시민은 가던 길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사진을 찍고 SNS에 이를 공유했다.
트위터에서는 `무지개색`, `자연현상`, `전국각지` 등의 트윗이 공유됐다. 일부 시민은 직접 119에 신고하기도 했다.
북한 무인기가 우리나라 영공을 침범하는 등 최근 북한의 도발이 이어졌던 상황이라 `북한이 미사일을 쏜 거 아니냐`, `전쟁이 난 것 아니냐`는 등의 추측도 쏟아졌다.
이후 오후 6시 50분 무렵 국방부가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소동이 정리됐다.
하지만 예고 없는 시험비행에 불만을 드러내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우리나라에서 쏜 거면 다행이지만 이런 식으로 전국 각지에서 보일 정도면 미리 언질이라도 하든, 미공개여서 말을 못 했으면 바로 재난 문자를 보냈어야 하든 해야 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비행 시험 전 발사 경로와 관련이 있는 영공과 해상에는 안전 조치를 했지만, 군사 보안상의 문제로 인해 모든 국민에게 사전에 보고하지 못했다"며 "군은 우주를 포함한 국방력 강화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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