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1일 동해상으로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달 23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고체 추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쏜 지 8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북한이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은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구체적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발사 원점인 황해북도 중화군은 평양에서 남쪽으로 60㎞가량 떨어진 곳으로, 탄도미사일 관련 활동 보고가 거의 없었던 곳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날 도발은 전날 우리 군이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에 성공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이 강해 보인다.
북한이 한해 결산·총화를 진행하는 연말에 도발을 지속하는 건 드문 일이다.
북한은 전날 신년 국정방향을 논의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5일째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는 31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26일에는 소형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으며 그 가운데 1대는 서울 북부까지 진입했다가 돌아가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남 도발을 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8회를 포함해 탄도미사일을 37차례(장소와 시간 기준) 70발가량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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