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10월까지 -5.29% 손실…비교지수 대비 선방

김종학 기자

입력 2023-01-01 15:23   수정 2023-01-01 15:23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수익률이 지난해 초부터 10월 말까지의 운용 수익률이 -5.29%로 51조원 가까운 평가손실을 입었다.

국민연금의 이같은 저조한 수익률은 지난해 글로벌 긴축 기조와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주식·채권 시장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익 등으로 비교 대상 지수에 비해 양호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전체 수익률은 -5.29%로 전월 -7.06%보다 상승했다.

자산별로 국내주식 수익률은 -20.45%로 가장 낮았고, 국내채권은 -8.21%에 그쳤고, 대체투자는 15.64%, 해외채권 4.74%, 해외주식은 -4.84%를 기록했다.

다만 벤치마크 비교 지수인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초부터 1월까지 -22.97%, 글로벌 벤치마크인 MSCI ACWI가 -20.34%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양호한 성과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공시 설명 자료를 통해 "국내·해외 주식은 각국의 통화 긴축 기조 등 국내외 증시 불안 요인이 지속돼 운용수익률이 하락했다"며 "안전자산 선호에 의한 달러 강세가 지속돼 원달러 환율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해외채권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연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파른 금리 상승세를 보였다"며 "인플레이션 압력과 통화 긴축 기조 지속에 대한 경계감으로 금리 상승세가 이어져 평가 손실 금액 증가로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 규모는 915조 3천억원으로 이 가운데 국내 채권 301조 7천억원, 해외 주식에 259조 7천억원, 대체투자 152조 4천억원, 국내 주식 130조 원 등으로 분산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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