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불황으로 국내 주요 그룹 총수 33명의 주식평가액이 18조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특히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를 포함한 5명은 1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대기업집단 중 지난해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천억원을 넘는 그룹 총수 33명이다.
그룹 총수 33명의 지난해 말 기준 주식평가액은 45조9천191억원으로 연초(64조6천325억원) 대비 29%(18조7천134억원)가량 줄었다.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경우는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였다. 그가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초 12조2천269억원에서 연말 5조6천557억원으로 53.7%(6조5천712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14조1천866억원에서 11조6천735억원으로 17.7%(2조5천131억원) 줄었다.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의 주식재산도 1년 새 2조1천754억원(21.4%)가량 사라졌다.
넷마블 방준혁 이사회 의장(1조3천909억원·52.6% )과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1조2천168억원·52.8%)도 주식평가액이 1조원 넘게 줄었다.
33명의 그룹 총수 가운데 28명의 주식 재산이 줄었고 5명은 늘었다.
주식평가액 증가율은 다우키움 김익래 회장이 1위였다. 김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초 2천116억원에서 연말 3천371억원으로 59.3%(1천255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 총수 33명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고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과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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