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中 정저우 공장 정상화…"생산 90% 회복"

입력 2023-01-0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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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애플 아이폰 생산시설인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 중국 정저우 공장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로이터통신 등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정저우 공장의 지난달 생산량이 계획의 90%에 도달하는 등 거의 완전한 수준으로 재개됐다"고 전했다. 다만 회사 관리자들이 최근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상황이 오는 21일부터 일주일 정도 이어지는 춘제(중국의 설) 연휴를 전후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 확산이 어떤 상황을 야기할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허난성 관영 방송에 따르면 전날 폭스콘 정저우 공장 임원은 현재 공장 노동자 수가 평소 수준인 20만 명으로 안정적이며 공급망도 정상화돼 생산능력이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저우 공장의 최대 수용 인력은 30만 명이다.

다만 폭스콘은 이에 대한 코멘트 요청을 거부했다.

앞서 작년 10월 말∼11월께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 중국 정부와 회사 측의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반발한 노동자들이 공장을 대거 이탈해 귀향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게다가 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소요까지 발생하면서 심각한 생산 차질이 우려됐다.

이 공장은 애플 핵심 제품인 아이폰 14시리즈의 80%, 특히 고급형인 아이폰 14 프로의 85% 이상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폭스콘은 정상화를 위해 각종 보너스 지급을 약속하면서 새 직원들을 고용하고 기숙사에 잔류해 있던 노동자들의 복귀를 설득했다.

중국 정부도 폭스콘 사태와 함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잇따르자 지난달 초 전격적으로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선회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을 촉발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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