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결국 상장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IPO 시장이 침체되며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결과다.
컬리는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한국거래소(코스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컬리는 8월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다르면 상장예비심사 통과 후 6개월 이내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6개월이 지나면 상장예비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컬리가 상장을 취소한 배경은 최근 주식시장의 부진으로 기업들의 몸값도 낮아지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현재 컬리의 기업가치는 약 1조 2,000억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한 때 8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던 것을 따져본다면, 70% 넘게 급락한 셈이다.
컬리는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 할 예정"이라며 "신사업을 펼쳐 가기에 충분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상장을 재추진하는 시점이 오면 이를 성실히 안내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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