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4 된 '컬리', 결국 상장 철회…"최적 시점에 재추진"

입력 2023-01-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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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기업 컬리가 결국 기업공개(IPO) 철회를 결정했다.

컬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컬리는 지난해 8월 22일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지만,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 절차에 착수하는 것은 미뤄왔다.

통상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6개월 이내에 상장을 마쳐야 한다. 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다시 예비심사를 거쳐야 해 오는 2월 22일까지 상장 작업을 마쳐야 하는 상황이었다.

컬리 측은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컬리는 지난 2021년 12월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4조원을 평가받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자금경색 상황을 겪으며 컬리를 비롯한 유니콘 기업들의 몸값이 주저앉았다.

컬리는 현재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비상장에서 2만 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한 기업가치는 1조 379억원 수준이다.

한편, 컬리는 2019년 986억원, 2020년 1,162억원, 2021년 2,1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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